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서 두부와 남자친구와 함께 근처 사찰을 찾아보았습니다.
두부와 함께 갈만한 사찰이 없나 보다가 내원사 가 눈에 띄어 다녀왔습니다.
내원사는 월평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사찰입니다.
국립공원이 아니라 반려견 출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접근성이 좋아 신도분들도 많은듯했습니다.
내원사 바로 밑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밑에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천천히 걸어 다녀오는 것도 괜찮을듯합니다.
특히 산책이 목적이시라면
아래 주차장에서 내원사까지는 대략 1키로 정도 거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엔 부처님 오신 날이라 방문객이 많기도 하고
복잡할 것 같아서 걸어 올라간 것도 있지요.
도심 속에 자리하고 있지만, 공원 안에 있어서인지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속으로 욕하셨을지 모르지만, 두부를 싫어하는 내색을 하시는 분도
이쁘다 좋아해 주시는 분도 없었지만 그것 만으로 충분했습니다.
두부 역시 얌전하게 있었고요.
도시에서 맡기 힘든 풀 내음도 나고 차도 많이 다니지 않아서
아이들과 산책하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웅장하고 엄청 큰 절보다는 오히려 규모가 작더라도 편안한 사찰을 좀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부처님 오신날이기도 하고 대전에 있는 다른 사찰도 궁금해서 보문산에 있는 사찰도 두 곳 들러봤습니다.
보문산에 있는 형통사 ( 사진은 따로 찍지 않음 ) 입구에서 두부와 함께 둘러보고 있는데 지나가는 어르신께서 여기 개 데려오고 그런데 아니라면서 막 화를 내시길래 당황스럽기도 하고 기분도 상했습니다.
두부가 끈 풀고 뛰어다닌 것도 아니고 하네스 꼭 잡고 대웅전 근처는 가지도 않았는데,
주차장에 서있었을 뿐인데도 불쾌하셨나 봐요. 그래서 그냥 그곳은 바로 나왔습니다.
옆에 작은 절이 하나 더 있어서 다녀왔는데 오히려 전 그곳이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사찰 가고 싶거나 두부랑 산책할 일 있으면 내원사에 종종 방문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