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얼굴만한 전복 껍데기 …
언젠가 저런 전복만 잔뜩 잡을수 있길 ….기원하면서
초보해녀 두번째 일기 시작합니다.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해녀의 길..
제가 과연 버틸수 있을까 매일매일 고민하고 있습니다.
8월 6일 두번째 출근,
이날은 보말6키로 뿔소라 8키로 전복 500그람을 했습니다.
어제는 뿔소라 2개만 잡았는데, 그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 아니겠습니까?!(뿌듯)
멀미약을 먹고, 옷도 좀더 편안한 옷을 입고 일을 해서 그런지
다행이 멀미도 많이 나지 않고, 더 나은 컨디션으로 일을 할수 있었답니다.
다만, 계속 숨비는게 (덕다이브) 힘들어서 기존 상군해녀님들의 가르침을 받는것도 벅차더군여.
그래도 멀미약 덕분인지, 빌려준 옷 덕분인지
첫날보단 훨씬 편안하고 신나게? 일을 할수 있었어요.
두부가 아파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집에 언능가서 안약 넣어주고 안압 올라가지 않을정도의 산책과
보양식을 해 먹였습니다.
바닷물은 평생먹을 소금물을 다 마시는 기분이에요.
물 먹고 켁켁 거릴때마다 그만둘까 또 고민드는 매일이에요 ㅋㅋㅋㅋ
아무리 물을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해도, 생업이 되면 역시…..
언젠가 저도 더 잘하게 되는 날이 오겠지요
기존 슈트가 넘 작고 입으면 멀미가 나서,
급한대로 울산에다가 잠수복 주문을 했습니다.
고무옷이라니 , 두근거리네여…
사실 8월 6일이면 보름정도 지난 지금… 기억이 가물합니다.
배울수록 어렵고 힘든게 해녀일인것 같아여 ㅠ.ㅠ
그리고 몹시 위험직군이라는게 현장에서 일을 해보니 피부로 와닿더군요.
해수욕장에서 퐁당퐁당 하면서 노는 물놀이와는 전혀 다른….
이제 날씨어플 구경하는것도 꽤 볼 줄 알게 되었답니다.
재미도 있고여..ㅎㅎ
3,4,5, 일차 출근은 지금 가물가물해여…
매일 썼어야 했는데… 그래서 6일 7일차 일기를 써볼까 합니다.
매일 출근하는것도 아닌데 왜이렇게 바쁘고 정신이 없는지….
적응이 덜 되어서 그렇겠죠?
우리존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