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로 이사 온 지도 어느덧 세 달이 훌쩍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부족하지만 열심히 적응하고 있습니다.
마을 분들과도 많이 친해졌고요!
그래서 친해진 분들께 이런저런 정보를 듣기도 하는데 이번엔,
고현시장 엘 꼭 방문해 보라고 추천받아서 다녀왔습니다.

인근에도 가까운 시장들이 있는데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도 크고 없는 거 빼고 다 있다고 ㅎㅎ
그리고 순대리아를 꼭 가야 한다며 추천해 주셨어요!
안 그래도 순대를 먹고 싶었는데.. 추천해 주셔서 다음날 바로 방문했더랬죠.
그 외에도 회를 배달시켜 먹었다고 하니까 펄쩍 놀라시면서, 고현시장이나 통영 중앙시장 가서 포장해서 먹으라고..
배달이랑 차원이 다르다며 .. 제가 배달 퀄리티도 아주 훌륭했다고 말씀드렸더니,
포장하면 더 놀라겠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


사실 좀 이른 아침에 방문을 해서 회는 못 떠갔어요.. 도저히 회가 넘어갈 것 같지 않아서..
그러나 고현시장을 전체적으로 둘러본 결과, 정찰제로 바가지나 호객행위가 심하지 않았고
특히 생선 같은 경우는 가격표가 다 붙어 있어서 더욱 안심하고 살수 있을 것 같았어요!
다음번 방문 시엔 회만 포장하는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

주차는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들어가는 골목이 좀 좁고 차가 많은 편이라 초보 분들은 긴장하실 수 있을듯하지만
걱정 마시고 천천히 운전하시면 주차장 내부는 넓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공영 주차장이라 주차비용이 저렴해서 직접 지불하셔도 비용이 얼마 발생하지 않지만,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주차권 주세요~ 하면 주차권을 주십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시장의 규모가 더 컸어요.
거제에서 제일 번화한 곳이 고현이라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마을에서 보지 못했던 사람과 차들이 다 여기 있는 것 같았어요.ㅎㅎ
과일, 정육, 분식, 옷, 등등 정말 없는 게 없더라고요.

그러나 순대리아는 화요일이 휴무더라고요.
그래서 맞은편 자매 분식?에서 순대를 구매했습니다. 사장님께서 두부를 많이 이뻐해 주셨어요.
간도 조금 잘라서 두부 먹으라고 주셨습니다.
1인분인 3천 원 치를 샀는데 2인분 같은 느낌 이었달까요..
오랜만에 보는 막장과, 양파, 그리고 고추 이렇게 세트? 가 반가웠습니다 ㅎ

닭강정도 샀는데..
닭강정 가게 사진 찍는 걸 깜빡했네요 ㅠ.ㅠ

시장이 전체적으로 저렴했습니다.
그러다 김밥이 1200원이라는 분식집을 발견하고 김밥도 포장해가기로 했지요.
줄이 계속 있더니 저렴해서 그랬나 보더라고요.

떡볶이 1인분과 김밥 2줄을 포장하고 시장 구경을 마쳤답니다.

요즘 최고 싼 김밥이 기본… 2500원이었는데
1500원도 찾기 힘든데.. 1200원이라니..
그래서인지 큰 기대감도 없긴 했지만
궁금하기도 해서 포장을 해봤는데 나쁘지 않았어요
정말 김밥의 기본을 지킨 김밥?

어묵과 떡볶이 김밥 이렇게 세 가지를 팔고 있었습니다.
김밥은 두 분이서 계속 눈코 뜰 새 없이 싸고 있었는데도 줄이 줄어들질 않더라고요.

김밥은 크지는 않았지만,
딱 있을 게 있는 김밥이었고 순대는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있었어요.
소금이 아닌 막장에 먹는 순대라니 떡볶이와 닭강정도 다 괜찮았어요.
엄청 맛있다 막 이런 건 아니지만, 한 번씩 사 먹을만한? 그런 정도랄까요.

요즘 김밥들 엄청 화려하고 커서 그런지
가격도 엄청 화려하고 비싸잖아요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그 돈이면 조금 더 보태서 국밥을 먹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물가가 너무 올라서.. ㅠㅠ
아무튼, 고현시장 얘기를 하다가 1200원 김밥으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그만큼 인상 깊었습니다^^;;
지방이라서 가능한 걸지도요.
거제도 놀러 오시면, 숙소에서 가까운 마트에서 장 보시는 것도 좋지만 조금 멀더라도
고현시장 들러서 구경도 하시고 회도 뜨고 먹거리도 사 가시는 거 어떨까요?^^